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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선수 은퇴준비, 나의 '두려움의 존재'를 찾자.
  • 베어런 커리어테크 연구소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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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와 스포츠 전공 졸업(예정)자의 다시 시작을 방해하는 '두려움'

 

운동선수 평균 은퇴나이 23세, 10명 중 4명은 무직

( 2019년 대한체육회 은퇴선수 실태조사 )


'35만 명'의 현직 엘리트 선수(스포츠지원포털 '23. 10. 기준)들의 은퇴 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최근 5년간 은퇴한  '5만 명'(대한체육회, ’ 22. 10. 기준)의 선수들은 어떤 직업을 선택했을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패막을 앞두고 있고, 큰 경기를 마치고 나면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한다. 

그중 은퇴를 미리 준비한 선수는 몇이나 될까?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은 그 들 선배들이 그렇게 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나머지 대다수의 선수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스포츠산업 취업 시장의 현실은 어떤가? 


스포츠 산업의 시장에서 엘리트 선수와 스포츠 전공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비율은 20%가 안 된다.

나머지 80% 에 해당하는 선수 및 스포츠 전공자는 원하든 그렇지 않든 다른 산업에서 진로와 취업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스포츠(체육) 전공자 80% 이상은 졸업 때까지 이력서 작성의 경험 역시 전무하다고 한다. 

따라서, 은퇴선수 와 스포츠전공자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이 진로와 취업의 기초경제활동 및 사회진출을 막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헬스케어 & 스포츠 산업의 커리어테크 분야의 (예비) 사회적 기업 (주)베어런 은 2020년 6월 ~ 2023년 9월까지 은퇴선수 와 스포츠(체육) 전공자를 2,000명+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훈련을 위해 기초학습 기회의 상실에 따른 기초역량 부족'을 이야기했으며, '진로-취업 정보의 부족'이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외적 요인(상황)은 선수 개인의 진로 선택과 취업의 어려움 등의 과정에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음'에 관해 합리화 기준을 만들어준다. 


"내가 취업을 못하는 건, 나의 이유가 아닌 사회가 가진 구조와 한계 때문이야." 

라는 인식 강하게 고착시킨다. 


정말 그럴까? 반은 맞고 또 반은 틀렸다. 


베어런 커리어테크 연구소에서 판단하는 은퇴선수의 사회진출과 기초 경제활동을 막는 진짜 이유는 세 가지이다. 

 

1. 기초 학습 기회의 박탈로 인해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만들어 가는 훈련과 새로운 것을 나의 방식으로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준비에 부족

2. 초중고 시절 자연스럽게 경험되어야 할 다양성과 사회화 훈련기회 박탈로 관계형성을 통한 네트워크 와 문제 해결역량의 부족 

3. 과열 경쟁과 성적 최상지향 결과주의에 왜곡된 기준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 

 

 

이미 지난 결과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정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미래를 지난 과거에 묶어 회피하는 것 또한 옳은 판단은 아니다. 


무엇이 과거에서 벋어나지 못하게 하는가?

그것은 엘리트선수 기간 동안 쌓인 스스로 만든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반복적으로 미뤄버리는 '무서운 존재' 인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면 될까? 


선수도 스스로도 국가나 기관도 그 문제의 해결을 희망한다면 드러난 결과가 아닌 엘리트선수의 과정을 더욱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 


선수 개인은 원인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나의 문제의 진짜 모습을 잔인하고 두렵지만 바닥까지 들춰서 마주해야 한다. 


스스로의 문제로 정의해야 답을 찾아갈 수 있다. 

지난 시간에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이다. 


엘리트선수가 은퇴 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마주하는 '마음근력' 쌓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은퇴선수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어떤 지원 보다도 은퇴 선수들은 마음을 올바르게 드려다 보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고(준비시키고), 시작하게 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문제해결'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두고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엘리트 선수들이 그간 운동의 훈련으로 쌓은 좋은 경험을 하고 싶고, 잘하는 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줄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진로와 취업에 어려움을 경험한 엘리트선수의 지난 시간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의 책임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누구도 당신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 방법은 정면으로 맞서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통해 찾아야 한다. 

앞으로 당신의 인생에서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더 이상 등수를 나눌 필요가 없다. 

베어런 콘텐츠 팀 베어런 커리어테크 연구소